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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녹이슨 갑옷...

베뤼난놈 베뤼베뤼 2020. 2.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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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녹이슨 갑옷...

 

우리는 수많은 갑옷을 두르고 살아간다. 
갑옷은 부, 명예, 일, 성공같은 욕망이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 이념, 자존심 혹은 
그 무엇일 수 있다. 그 갑옷들이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 준다고 믿는다.

또 사람들은 내가 입고 있는 
갑옷을 본다고 생각한다.

내 갑옷을 보며 경탄하는 상대의 
얼굴에서 '나'를 본다. 우리는 그렇게 
마주보며 서로에게 갑옷 입기를 강요한다. 
물론 욕망은 내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객이 전도된다. 어느 사이 삶의 모든것을 
욕망에 바치며 살아가게 되는것이다.

갑옷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녹이 슨다. 
갑옷의 무게에 몸은 짓눌리고 옥죄인다. 
그러나 갑옷을 벗을 생각은 하지 못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갑옷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혹 사람들이 무시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마음의 녹슨 갑옷] 中에서...

 

 

 

음...

 

난 삶의 갑옷을 벗을 준비 중이다.

 

아니, 난 갑옷을 벗을거다.

 

꼭, 그렇게 할거다.

 

 

[갬성 깊은 밤에] By 베뤼날롬 베뤼베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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