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전설의 모임 "다모임"... '80년 생이면 다 아는 모임 "다모임(1999년~2009년)" 한창 유행했을 때의 일이다... ※다모임: ‘동창 찾기’라는 아이템으로 아이 러브스쿨과 더불어 대한민국 내 SNS의 첫 발을 내딛게 된 서비스. 때는 바야흐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자유로운 나날들을 만끽하고 있을 때, 전설의 서비스 다모임을 통해 많은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있을 무렵이었다. 아마 초등학교 반창회 모임으로 기억한다... 반창회는 가고 싶어 죽겠는데, 모임에 갈 돈이 없었다(당시 회비 1만 원, 꽤 비쌋던 금액). 초등 친구 녀석이 모임에 같이 가자는 조름에, "야, 나 그냥 안 갈래.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라고 에둘러 말했다... "왜??? 가자~~~" "안 갈래. 돈도 없고, 별..
[에세이] 녹이슨 갑옷... 우리는 수많은 갑옷을 두르고 살아간다. 갑옷은 부, 명예, 일, 성공같은 욕망이거나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 이념, 자존심 혹은 그 무엇일 수 있다. 그 갑옷들이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 준다고 믿는다. 또 사람들은 내가 입고 있는 갑옷을 본다고 생각한다. 내 갑옷을 보며 경탄하는 상대의 얼굴에서 '나'를 본다. 우리는 그렇게 마주보며 서로에게 갑옷 입기를 강요한다. 물론 욕망은 내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객이 전도된다. 어느 사이 삶의 모든것을 욕망에 바치며 살아가게 되는것이다. 갑옷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녹이 슨다. 갑옷의 무게에 몸은 짓눌리고 옥죄인다. 그러나 갑옷을 벗을 생각은 하지 못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갑옷이 없으면 ..
[에세이] 군중심리...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다가 노량진역에서 지하철이 멈췄다. 앞차의 고장을 이유로 되면서,,, 5분을 기다려도, 10분을 기다려도, 움직이지 않았다. 방송에서는 급하신 분들은,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말에 다들 아우성이다. 고민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내리길래 얼떨결에 따라 내렸다(소위 말하는 군중심리). 대중의 틈바구니에 껴서 버스를 타고 출근하려 하니, 넘쳐나는 대중으로 인해 불가능했고, 택시를 타고 간다 해도 트래픽잼(?)으로 인해 늦을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된 것이다. 고민을 했다... 가장 효율적인 나만의 방법을... "이를 악물고 버스에 몸을 실을 것인가? 아니면 택시가 빠를까?" 아직도 대중들은 서로 버스를 타려고 발버둥이다. 대중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
[에세이] 작은 깨달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어느 여름날 일거다. 지하철에서 한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이고, 학생 피부가 어쩜 그렇게 고와, 얼굴도 동안이네... 군대는 갔다 왔어???" 뭐 기분이 나쁘지 않았기에... "저 군대 제대한지 6년이 지났어요 아주머니" 했다...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6년을 특히 강조했다...ㅋㅋ) 그렇게 대화는 시작되었고, 대화는 점점 진지해져 갔다...(30분동안 계속...) "젊은이, 내가 인생 잘 사는 방법 하나 알려줄까? 그게 말야,,, 내가 오래 살아봐서 아는데, 베풀면서 살어" (내가 베풀지 않게 생겼나보다...ㅡㅡ) "베풀면서요? 요즘 베풀면서 살려고 노력중이긴 한데, 쉽진 않네요... 베풀면서 살다보면 손해보는 세상이잖아요ㅋㅋㅋ" "꼭 그..
[에세이] 편하고자 하는 내 행동들이 나를 더욱 불편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출장을 갈때는 줄 곧, 아주 편안한 복장을 입고 타곤 했다(비행기 안에서 편하게 가려고, 후질근한 추리링?). 한번은 다소 불편하지만, 깔끔하고 댄디한 복장으로 차례입고 출장길에 오른 적이 있었다 (왜 이런 시도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나의 복장을 유심히 본 항공사 직원...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게 아닌가?!?! 편한 추리링의 이코노미좌석보다 아주 편하고 여유롭게 출장길에 오른 적이 있었다. 단순히 운이 좋았던게 분명하다... 그런데 문득, 내가 편하고자 하는 행동들, 습관들, 생각들이, 결과적으로 나를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눈앞의 작은 나무/편..
[에세이] 시험기간이 주는 행복... 내가 학생 때, 문득 느꼈던 시험기간에 대한 생각! 사람들은 시험기간을 싫어하지만, (심지어 증오? 까지) 시험 기간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항상 시험기간이 지루하고, 힘들다고 말하지만, 적어도 나는 시험기간이 되면, 평소에는 모르고 지냈던 소소함을,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다... 꿀 같은 잠의 소중함, 친구와의 일 잔의 즐거움(고등학생 이후ㅎ), 운동할 때의 재미남, 재미난 책 한 권의 감동, 감성들 아무렇지도 않게 썼던 시간의 소중함... 등등 너무 바쁜 일상 속에서 이 작은 행복들을 잊은 채, 그냥, 그저 그렇게 살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시험기간... [갬성돋는 밤에] by 베뤼날롬 베뤼베뤼
[에세이] 친구... 14년 전 인가... 현재의 아내가 당시 유행했던 체리북을 만들려고 친구에게 부탁해서 받았던 생일 축하 메시지... 널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0여 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친구라고 해서 뭐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너의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 덕에 나도 친구로서 임무를 다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친구라는 게 정말 필요한데 그게 나에겐 존재하는 것 같다. 넌 어찌 생각할지 모르지만, 너란 놈을 알고 내가 널 친구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는 내 삶의 행복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10여 년이란 세월보다 이제부터 같이 지낼 많은 날에 많은 도움이 될 동무로써 항상 건강하고 지금처럼 밝은 모습으로 그렇게... 항상 그렇게... 생활해줬음 한다. 그리고 네..